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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써는소리의 사설 구성 원리" 토론문
  글쓴이 : 이영식     날짜 : 06-06-15 16:10     조회 : 5212    
“풀써는소리의 사설 구성 원리” 토론문


이영식(강릉대)


지금도 강원도 산간마을에 가면 풀 써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많지 않은 양의 풀을, 집어넣는 사람과 작두를 밟는 사람 등 두 사람(부부간이나, 부자간 등 가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에 의해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노래는 부르지 않으며, 가끔 조심하라는 경계의 말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고작이다. 아울러 군이나 면단위에서는 퇴비생산을 독려할 목적으로 상금을 걸고 마을간 경쟁을 시킨다. 이에 마을사람들은 집단으로 많은 풀을 해오지만, 그것을 써는 것은 사람이 아닌 기계이다. 따라서 <풀써는소리>를 작업현장에서 듣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발표자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지역의 많은 제보자를 만나 조사․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풀써는소리>에 대하여 논하였는데, 이 노래에 대한 학계에서의 논의는 이 글이 처음이다. 특히, 풀 써는 작업에 대한 상세한 기술은 <풀써는소리>를 이해함에 있어 본 토론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은 크게 머리말, 풀 써는 작업의 개관, 사설 구성 방식, 사설 구성의 지향, 맺음말 등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글의 중심은 ‘사설 구성 방식’과 ‘사설 구성의 지향’에 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하여 기존에 발표자가 사용하였던 ‘향유소’ 개념을 쓰고 있다. 즉, “기층민들이 민요를 향유한다는 관점에서 민요를 바라볼 때 곡, 가사, 행위 등의 요소는 ‘요소’가 아니라 <향유소>가 된다”(박관수, 강원도 민요의 전승연구:66)는 내용이 그것이다. 따라서 향유소는 연구자의 시각이 아닌 가창자의 시각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에, 민요는 가창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연구하여야 되며, 그렇게 해야만 향토성 내지 지역의 변별성도 올곧게 파악할 수 있음을 발표자는 밝히고 있다. 결국 이 글은, 민요가 사설과 창곡 그리고 기능에 의해 성립된다는 일반적인 사실에 ‘향유소’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가창자 입장(가창자의 의식, 지리적 배경 및 생활권 등)이 함께 논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큰 틀에서 민요가 논의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하여 토론자는 특별한 이견이 없다.
한편 발표자는 <풀써는소리>의 사설 구성 방식을 논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설의 구성이 지향하는 바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사설 구성 방식에 있어서는 ‘향유소를 통한 사설구성’과 ‘향토성을 반영한 사설 구성’ 등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그런데, 발표자는 ‘향유소를 통한 사설 구성’에서, 느릅나무에 대한 엮음에 있어 인제군과 홍천군 지역은 강원도 여타 지역과는 다른 향유 내용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향유소를 분석 대상으로 삼을 경우 사설의 향토성은 선명히 부각될 수 있다고 하였다.(10쪽) 그렇다면 5.1-5.3과 (천냥만냥 뀌는나무) 3.1-3.5(황소코뀌는 느릅나무)는 ‘향토성을 반영한 사설 구성’에도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즉 향유소로 사설을 파악했을 때 향토성까지도 드러나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 넘나드는 개념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향유소를 통한 사설 구성’과 ‘향토성을 반영한 사설 구성’을 굳이 구분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한 보충 설명을 부탁한다.
‘향토성을 반영한 사설 구성’에서, 억새풀과 싸리나무의 엮음의 사용이 일치하는 것은 강원도 주민들의 생활권과 관련이 있는데,(15쪽) 8.1과 8.17(왕산도매 꽂감꽂이) 그리고 8.6-7(사엽놈의 꽂감꽂이, 버덩놈의 꽂감꽂이)의 경우는 향유의식의 다름에 더 세분할 수 있다고 하였다.(16쪽) 결국 그 기준은 이들 지역만이 공유하는 향유소를 바탕으로 구분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는 억새풀의 엮음에 있어서도 싸리나무에서와 같이 다른 지역과 변별되는지 궁금하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개인적 향유소로 볼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아울러 ‘사설 구성의 지향’에서는 대상 파악, 구성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대상 파악은 다시 풍속 드러내기 지향, 생태 드러내기 지향, 특정성 지향 등 세 가지로 세분하였다. 그런데 풍속 드러내기 지향의 12.20(빗자루 매는 쪼록싸리)과 특정성 지향의 14.7(광주리 짓는 쪼록싸리)은 어떠한 점에서 지향하는 바가 다른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민요가 그렇겠지만, <풀써는소리> 또한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래는 아니다. 발표자는 이러한 노래의 채록을 위하여 1년 6개월을 여러 지역을 답사하였다. 이에 반해 토론자는 제한된 지역에서 이 노래를 접했을 뿐이다. 따라서 이 논문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의문이다. 토론자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질의한 내용이 있으면 널리 양해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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