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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60주년기념 음반특별전(8.2~8.27)국립국악원
  글쓴이 : 박정경     날짜 : 05-07-28 15:39     조회 : 4050    

한국인의 100년, ‘소리’로 듣는다
■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고음반연구회와 공동주최하는 음반자료 특별전 “한민족의 발자취를 소리에 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1896년 미국에서 한국 노동자들이 취입한 <아리랑>, <애국가>가 수록 음반
․월남 이상재 선생의 독립연설 <조선청년에게> 육성음반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제패 소감을 담은 <우승의 감격> 육성음반
․박시춘 작곡의 친일가요 <지원병의 어머니>, <아들의 혈서> 수록 음반 등
지금까지 일반에게 공개된 바 없는 희귀음반들이 최초로 선보인다.
■ 전시의 주제를 6개(역사의 소리, 삶의 소리, 아리랑의 소리, 고통의 소리, 해방의 소리, 희망의 소리)로 구분하고, 각 주제마다 대표적인 음반을 선별 하여 총 60종의 음반이 전시된다.
■ 전시되는 음반은 일제강점기의 실상을 보다 생생하게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일제청산과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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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기념 음반자료 특별전
“한민족의 발자취를 소리에 담다”

기간 : 8월 2일(화)~8월 27일(토)
장소 :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기획전시실
주최 : 한국고음반연구회․국립국악원
후원 : 한국문화예술진흥원․국악FM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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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을 기념 음반자료 특별전시 “한민족의 발자취를 소리에 담다”는 근현대의 혼란했던 시기에 우리 민족이 향유한 다양한 ‘소리’를 조망해 보는 자리이다. 일제강점기의 우리 민족이 향유했던 전통음악을 비롯하여 창가와 대중가요, 동요, 영화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당시 사회의 단면을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자료 중 1896년 미국에서 한국 노동자들이 취입한 <아리랑>, <애국가>가 수록된 음반은 지금까지 발견된 음반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는 평면형 유성기음반이 출반되기 이전의 형태인 에디슨 원통형 음반으로, 일반인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손기정 선수의 육성을 담은 <우승의 감격> 또한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직후에 녹음한 귀중한 음반이다. 우승 후 월계관을 쓰고 일장기를 가리려고 안간힘을 썼던 손기정 선수의 모습과는 달리, 기념음반에는 일본과 천황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당시 우리 민족의 설움과 뼈아픈 시련을 느끼게 한다.
또한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선생이 타계하기 직전인 1927년 조선 청년들에게 독립 정신을 고취시키는 연설 <조선청년에게>를 담은 육성음반은 당시 일본 정부에서 음반의 유통과 감상을 저지함에 따라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못했던 자료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표적인 친일 작곡가인 박시춘의 <지원병의 어머니>, <아들의 혈서> 등 친일음반도 최초로 일반인에게 소개되어 그동안 왜색시비에 휘말렸던 친일 문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광복6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역사를 정확히 알고 해석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친일청산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잘못되었으나 바로잡지 못한 과거사를 반성하고 열린 시각으로 새롭게 정리하는 것은 건전하고 활기찬 미래를 위해 피해갈 수 없는 산고(産苦)임에 틀림없다. 이점에서 일제강점기의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혼란을 생생한 소리로 느끼게 하는 이번 특별전시는 문화 분야에는 물론 역사와 사회학적 관점에서도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성기 음반의 실체와 관련 사진을 감상하면서 격동의 20세기 한국을 돌아본다는 것뿐만 아니라 전시실에 마련된 유성기를 통해 옛 음반의 소리를 재현하여 들려준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
당시의 사회를 살아온 세대에는 회고와 추억의 시간을, 젊은 세대에는 우리 민족이 지나온 질곡 많은 삶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전시된 음반에 대한 내용은 모두 도록에 수록되고 일부 음원은 CD로 복각하여 기념음반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문의 : 박정경(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02)580-3072, 010-9099-6882

*****전시 내용******

올해로 광복 60년이 된다. 우리는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이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기 위해 광복 60주년 기념 음반 전시회를 개최한다.
광복이 있기까지 우리 민족은 희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어둡고 슬픈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며 광복의 그날을 위해서 힘써 왔고, 광복 이후에는 주체적인 우리 민족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여기 이러한 우리 한민족의 발자취를 되살펴볼 증거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소리’이다.
우리의 ‘소리’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 보존되기에는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미국으로 이주한 우리 조상들이 에디슨과 베르린너에 의해서 제작된 원통형․원반형 유성기음반에 우리의 ‘소리’를 남긴 것이 바로 1896년, 대한제국시기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우리 ‘소리’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이후 1907년 미국 콜럼비아사가 일본 오사카에서 우리 명창들의 원반형 유성기음반을 발매하면서, 우리의 ‘소리’들이 본격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소리’의 기록은 유성기음반 회사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되면서 상업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지만, 오늘날 당시를 짚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남아있다.
여기 우리 한민족의 ‘소리’를 《역사의 소리》, 《삶의 소리》, 《아리랑의 소리》, 《고통의 소리》, 《해방의 소리》, 《희망의 소리》의 6가지로 분류하여 한자리에 모아 보았다.

1. 역사의 소리

《역사의 소리》에서는 현재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국 음악 녹음인 에디슨 레코드사 원통형 유성기판 녹음본을 시작으로 음반사적으로 중요하거나, 귀중한 음반들을 전시한다.

어린이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색동회 창단 멤버 고한승의 동화 구연 <백일홍>, 조선 말기 사회 운동가이자 종교인으로 민족운동에 헌신하였던 월남 이상재 선생이 조선청년들에게 전하는 연설, 우리 춤과 신무용을 결합하여 세계적인 무희가 된 최승희가 육성으로 부르는 째즈송,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한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세계에 전파한 손기정 선수의 우승 기념 취입 음반이 공개된다. 그리고 영화 아리랑으로 한국영화사에 금자탑을 세운 나운규가 직접 참여하여 녹음한 연극, 신연극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토월회의 연극 <춘향전> 녹음, 이왕직아악부가 처음으로 일반 그리고 세계를 향해 그 모습을 드러내었던 음반, 한국고음반연구회에서 여명기의 음악계를 점검하기 위해서 제작하였던 음반 「여명의 노래」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9종의 음반들을 선별하여 본다.

2. 삶의 소리

《삶의 소리》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민족의 삶이 담겨있는 15점의 음반을 전시한다.
근대 신식 노래 창가의 초기 모습을 알 수 있는 박정자의 창가음반, 일제강점기 학교교육 속에서 근근히 우리말을 배울 수 있었던 조선어독본의 유성기 음반, 30년대부터 활발하게 작곡된 새로운 민요라는 뜻의 신민요 <서울타령>, 민중을 울리고 웃겼던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불후의 명작 <쑥대머리>, 어린이들이 오늘날까지도 즐겨 부르는 <맴맴>과 <병아리> 음반, 홍난파 작곡의 아동극 음반 <봄이 왓다>, 대중가요 분야에 있어서 예나 지금이나 명 레퍼토리가 된 <홍도야 우지마라>, 안익태의 애국가는 아니지만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여 또 하나의 애국가로 불릴만한 송만갑의 <진국명산>, 해방 후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갔던 현인의 <신라의 달밤>, 영화주제가 음반 <푸른하늘 은하수> 등을 전시한다.

3. 아리랑의 소리

《아리랑의 소리》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까지 발매된 아리랑 음반을 선택하여 전국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통해 광복 60주년의 의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1913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매된 김연옥․조모란의 음반을 비롯하여, 북한의 조선레코드가 출반한 <아리랑 교향곡> 음반, 일제 강점기 서양음악 반주로 녹음된 장일화홍의 <경기잡가 아리랑>, 거문고산조 창시자 백락준의 반주로 서도명창 이영산홍이 취입한 <아리랑>, 한국최초의 유행가 가수라는 채규엽이 일본명 하세가와 이치로라는 이름으로 취입한 <아리랑>, 미국에서 현제명․리금봉이 같이 합창한 <아리랑>, 1929년에 출반된 ‘아리랑 영화음악’ 음반, 그리고 40여장의 <아리랑> CD음반 중에서 선별한 5종의 CD음반인 「한반도의 아리랑」, 「해외동포 아리랑」, 「일본으로 간 아리랑」, 「북한의 아리랑」, 「남북아리랑의 전설」 등,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고 세계인들에게도 친숙한 아리랑의 소리를 담은 음반들을 전시한다.

4. 고통의 소리

《고통의 소리》는 말 그대로 우리 한민족의 고통과 시련의 나날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음반을 골라 전시한다.

우리말을 국어라 하지 못하고 조선어라 하던 그 시절 우리의 국어가 되어버린 일본어 교재의 유성기 음반 국어독본 2장, 1931년 조선총독 재등실(齋藤實)의 후임으로 부임하여 조선인의 황국신민화 정책을 적극 실시한 우원일성(宇垣一成)의 연설, 대표적인 친일 가요음반 <아들의 혈서>와 <지원병의 어머니>, 일본 제국주의 해군 군가 음반, 그리고 조선민요의 일본 악단 연주 음반에는 <노들강변>과 <도라지타령>이 실려 있고, 1943년경의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친일 가수 채규엽의 <북국오천삼키로>음반, 친일단체 전라북도 청년단의 단가 및 강령 음반 등 우리의 슬픔을 간직한 고통의 소리 9점이 선택된다.

5. 해방의 소리

《해방의 소리》에서는 일제 치하에서 고통 받은 우리 한민족의 광복의 기쁨을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음반들을 전시한다.

먼저 해방 후 최초의 음반은 아니지만 코리아 음반사에서 안익태의 지휘로 취입한 <애국가> 및 <한국환상곡> 음반과 군가음반, 해방 후 최초의 동요음반으로 기록되고 있는 <순경아저씨> 음반, 1957년 미국 헐리우드에서 연주된 실황녹음 교향적 환상곡 <한국>, 독립선언서 낭독 음반, 전국민의 건강을 위해 시작된 라디오체조의 노래, 해방 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판소리에 얹어 부른 <안중근 의사>와 <열사가(이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음반, 삼팔선에 의해 남과 북이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 등의 음반을 통해서 광복과 그 즈음의 우리 민족의 시대적 상황을 들어본다.

6. 희망의 소리

《희망의 소리》에서는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고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민족의 정신이 담겨있는 소리들을 골라본다.
국화인 무궁화가 삼천리강산에 가득한 모습을 그려낸 동요 <우리나라꽃>, 밝은 분위기의 경쾌한 노래로 해방 후 많은 이에게 희망을 주었던 가곡 음반 <희망의 나라로>, 전쟁 후 산업부흥재건의 기틀을 다짐하는 연설, 일본 동포들이 무용 반주 음악으로 부른 <민족의 노래>, 해방 후 초등학교 음악과 학습용 음반, 유행가인 <굳세어라 금순아>와 <럭키-서울>, 그리고 범민족 통일음악회 음반,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해준 「88서울올림픽음악」 음반과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음반」 등 앞으로의 희망찬 미래를 다짐해볼 수 있는 몇 장의 음반을 전시한다.

* 한국고음반연구회 소개 *
한국고음반연구회는 한국음악 음향자료의 연구와 보존을 통해 관련 분야의 학술 및 문화발전을 위해 1989년 3월에 결성된 순수 민간 학술단체로, 우리의 옛 음반을 수집하고 연구하는데 주력해왔다.
15명 남짓한 소수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마다 기념음반과 학술지를 간행하고 고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최하여 국악학 및 음반학 분야에 크게 기여하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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